고급 상담이론
애착과 심리치료
임상적 초점 선명히 하기
비언어적 영역 2: 몸과 작업하기
정신분석과 대화 치료는 몸에 초점을 두는 작업을 상담에 충분히 통합시키지 못하였다.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 주는 것은 대부분 이런 내적 감각이다. 우리는 감정을 몸 안에서 느끼고, 이런 느낌은 우리의 현실을 구성한다. 경험에 대한 우리의 기억뿐 아니라, 체험 특히 감정 경험은 근본적으로 우리 몸에 근원을 둔다.
몸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감정은 몸의 경험이고, 애착관계는 우리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맥락이기 때문이다. 느낌은 물리적 실체이기 때문에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감정은 그들을 압도하거나 그들에 의해 부인될 수 있으나 성찰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몸의 언어를 느낌의 언어로 옮기는 일은 상호작용을 통한 감정의 조절을 촉진하는데 유익하다. 이런 조절을 통해 내담자는 상담자를 새로운 애착 대상, 안전 기지로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상호작용을 통한 감정조절에 힘입어 자신의 신체 감각을 해독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정서를 자신과 타인에게 보내는 신호로 사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 몸에 초점 두기는 감정을 조절하는 내담자의 능력을 키우는 것 외에도 내담자의 원래 애착관계에서 수용될 수 없었던 경험의 통합을 촉진하는 것이 가능하다.
몸에 초점을 두는 또 다른 이유는 몸은 드러낼 뿐 아니라 기억하기 있기 때문이다. 해리된 기억은 현재에서 다시 느낄 수 있는 감각으로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원래 외상 경험과 연관된 신체 자세와 초기 동작으로 몸에 저장된다.
다시 말하면,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이전에는 해리시킬 수밖에 없었던 느낌과 기억을 통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특히 미해결형 내담자에게 필수적인데 마음이 깃든 몸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몸'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회피형 내담자에게도 도움이 되는데 몸과 유리된 마음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고 소원해진 정서적 경험과 신체적 경험에 다시 연결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몸에 주의 기울이기
이를 위해 상담자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 챙김'이다 관찰한 것을 변화시키려는 욕구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수용과 강렬한 호기심의 태도가 필요하다. '당신이 감지하는 상태에 머물면서 그것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해 보세요'라는 제안을 할 수 있다. 내담자들이 마음 챙김의 상태가 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즉 그들이 어떤 경험을 하는 동안 자신의 경험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도록 개입함으로써 그들에게 마음챙김의 능력을 길러준다. 감정 경험에 대한 탐색과 신체 경험에 대한 탐색의 불균형은 시정되어야 한다. 감정 탐색은 '지금 느낌이 어떠세요', '슬퍼보이네요' 등의 말을 통해 할수 있고 신체경험 탐색은 '지금 몸에서 감지되는 것이 뭔가요?', '조금 전에 호흡이 달라진 것 같네요' 등의 말을 할 수 있다.
몸 읽기
정서적 어휘와 신체적 역전이를 통해 몸 읽기를 할 수 있다. 신체적 역전이는 내담자의 신체 경험뿐 아니라 상담자 자신의 신체 경험을 관찰하는 일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서로 공명하기 때문이다. 공감적 공명과 자신의 감정상태를 내담자에게 투사하는 것을 구별하기 위해 신중해야 한다. 상담자가 편안하게 '우리 몸 안에' 존재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좀 더 쉽게 내담자와 함께 있을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상태에서는 내담자가 상담자의 마음을 읽을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상담자의 몸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담자 자신의 경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고 내담자가 상담자의 경험에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상담자가 몸안에 안정된 상태로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 상태는 자기 성찰의 붕괴,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의 감퇴, 내담자와의 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마음이 깃든 몸'은 우리가 현재 순간에 자각과 수용을 그 안에 존재할 수 있는 몸을 의미한다. '숨 쉬는 몸'과 현재에 존재할 수 있는 능력 간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상적 개입의 단기적 효과는 내담자들의 자동적인 각성 상태를 그들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유지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적 개입의 장기적 효과는 '견뎌낼 수 있는 힘의 범위'를 확장시킴으로써,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담자가 좀 더 높은 수준의 각성을 경험하게 해 줄 수 있다. 신체 감각/ 호흡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데 내담자의 외상적 과거와 내담자가 두려워하는 상상 속의 미래가 내담자의 현재 경험으로 범람하는 것처럼 보일 때이다. 동공 팽창, 머리에서 사지로 혈액이 빠르게 몰림, 창백한 피부, 호흡과 심박수의 증가를 통해 압도당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받는지 관찰하고 이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계의 과잉 활성화가 이루어질 때 제동을 걸어야 한다.
견뎌내는 힘의 범위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첫째, 내담자에게 느낌보다 구체적으로 신체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묘사하도록 해야 하고 둘째, 내부로 향하는 몸에 대한 초점을 감당하기 힘들어할 경우 내담자의 주의를 외부로 돌린다. 셋째, 내담자가 호흡을 늦추고 조절하는 숨쉬기 운동을 시킨다.
몸에 관해 말하기
상담자가 내담자의 몸을 관찰하고 그것을 직접 말해준다. 내담자가 몸 안에서 감지하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묘사하도록 요청한다. 내담자의 신체 감각과 느낌, 생각 간의 관련성에 대한 자각을 발달시키려고 시도한다. 다만, 내담자가 노출되었다는 느낌, 자의식, 비난받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자각하면서 반드시 잠정적이고 정중한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몸에 관한 진술은 상담 관계의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내담자의 자세, 행동을 상담자가 직접 보여준다. 그럴 때 몸의 반응의 의미를 밝힐 수 있다.
몸 활성화하기
위험에 직면했다는 두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자신보다 더 힘 있거나 현명한 사람에 '안전한 피난처'를 찾도록 생물학적으로 만들어진다. 보호해주는 대상이 없다면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두가지 반응만 가능하다. 그 두 가지도 어려우면 얼어붙게 된다. 적응적 방어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제로 신체적으로 탈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을 상상하는 일도 유익하다. 실제로 경험하는 것과 상상으로 경험하는 것 간에는, 뇌의 관한 한 우리가 이제껏 가정해 온 것보다 그 차이가 훨씬 적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탈 신체화와 미 해결형 내담자
탈 신체화는 외상을 경험한 내담자의 상담과정에서 핵심적인 측면을 묘사하는 용어이다. 대부분 인간의 의식은 '마음의 무대'로 묘사된다. 미해결형 내담자들은 '몸의 무대'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리와 '정신신체적인 폭발'이 유일한 출구이다. 탈 신체화는 또 하나의 출구를 제공할 잠재성이 있다.
탈 신체화 과정은 내담자들이 그들이 신체 감각으로부터 해리되지 않고, 그것을 견뎌내래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상담자의 능력에 좌우된다.
견뎌낼 수 있는 힘의 범위를 초과할 위험이 있다고 감지되는 각성 수준에 대해 내담자가 보이는 반응이 해리이다. 해리에 관한 상담자의 기능은 관계가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상태에서 내담자가 몸의 감각이 변화되는 것을 관찰하도록 격려하고 내담자의 몸의 언어를 말로 옮겨줌으로써 과도한 각성을 조절하고 해리를 풀어준다. 내담자에게 신체적 경험을 묘사하는 어휘를 늘려주는 것이다.
신체적 경험을 묘사하는 어휘의 기능은 신체적 등가성의 횡포에서 내담자들을 자유롭게 하며 감각을 감정과 연관 지음으로써 내담자가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토대로서 내적 경험을 이용하게 한다.
탈신체화는 몸의 감각과 정서를 인식하고 담아내는 것뿐 아니라 그것들을 해석하거나 그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을 포함한다. 무시형 성인들은 느낌뿐 아니라 신체 감각과도 단절되는데 애착 전략이 모든 내면의 신호를 무시할 것을 요구한다. 느끼기보다 주로 '머리로' 살고, 행동하는 몸에 초점을 맞춘다. 몸을 되찾는 것이 상담 목표가 될 수 있고 이것이 '재신체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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