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람블리의 탄생

짧은 연애로 결혼을 하고
“신혼 생활이 이런거구나” 라고 말할틈도 없이
람블리가 우리에게 와주었어요
신혼 여행을 다녀와서 미리 태몽도 꿔주시고 ㅎㅎ

콩알만한 람블리를 만나고
실감이 안나기도하고 기쁘기도하고
복집하지만 결론은 정말 기쁜!!

피고임이 있어 초기에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가 참 길었던것 같아요
매일 맘까페에 들어가 임신관련 글들을 보고 또보고.
이때 가장 와닿고 좋았던 글이
‘생각보다 뱃속에 아가는 강하다
그러니 넘 걱정하지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즐기자’였어요
단순한 성격이라 그렇게 매일 걱정하다가
이 글을 보고 평안 ㅎㅎㅎ

공주님이길 간절히 바랬는데 초음파에 아무것도 없는걸 확인하고는 얏호!!! 넘나좋았네요 ㅎㅎ
마치 평생친구 하나 생긴 느낌?!^^


임신7개월부터 만삭이냐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배가 쑥쑥 나오기 시작했고
6개월부터 태동이 시작되더니 엄청난 발차기로
9개월때부터 잠을 설치는 날이 매일이였네요
위에 사진이 8개월때 ㅎㅎ
엄청난 태동을 자랑하던 람블리는 지금도 다리힘이
엄청나고 잠시도 가만히 안있......또르륵

매일밤 태교동화를 읽으며 람블리 만날날을 기다리고
여긴 어딘지, 난 왜 이곳에 있는지, 내 배는 왜이렇게 나왔는지... 순간순간 생소하고 낯선 느낌
람블리와 함께여서 감사하고 행복한데
밤마다 기분이 가라앉고 눈물이 나고...당황
이것이 산전우울증이라는걸 뒤늦게 알게되었죠
호르몬의 노예... 힘든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요
괜찮아질때쯤 람블리가 나오게되죠
그리고 람블리와 생활하다보면
산후우울증이 다시...하하하
산후우울증에 대해선 다음에 더 적어보도록할께요

암튼 드뎌 람블리를 만났답니다!!!
겁많고 나이많은 엄마라 무서워서 선택제왕을 하구요
수술실에서 마취하고 처치하는데 15분
부분마취가 되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북북~배를 자르는 통증없는 소리들과
의사와 간호사가 윗배에 올라 람블리를 눌러 내려오도록 누르는데 통증없이 이리저리 제 몸은 흔들리고...
좋지않은 기분과 뭔가 알수없는 서러움
남의 편이라도 옆에 있어줬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로 입실금지 ㅠㅜ
그런 과정을 거쳐 갑자기 람블리가 똭! 나오더니
“응애~응애~” 우렁찬 울음소리!
람블리를 제 얼굴에 대주었을때 그 따뜻한 체온과 함께 알수없는 감동에 눈물 주루륵~
감동좀 누리려고하는데 바로 수면마취로
눈뜨니 병실이었답니다
출산후기도 쓰자면 한바닥일거같네요 ㅎㅎㅎ
중략하고
그래서 귀염둥이 람블리가 세상에 테어났답니다^^

출산후 이 땅에 엄마들을 존경합니다...총총총.